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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근우의 리플레이]부길라와 윤석열의 속옷 바람, 임성한 월드를 능가하는 윤석열과 국힘의 막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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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5-09-05 20:15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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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종 윤석열·김건희 부부가 임성한 작가의 세계관에서 튀어나온 인물들 같다는 생각을 해왔다. 영화 <신명>에서도 과장되게 묘사한 미신에 대한 그들의 믿음에선 빙의 된 인물의 눈에서 레이저가 나가던 SBS <신기생뎐>과 유체이탈이 벌어지던 MBC <오로라 공주>의 향기가 나며, 윤석열의 음식과 미식에 대한 집착은 역시 돼지고기 양배추 찌개 레시피를 줄줄 외던 MBC <인어아가씨>의 아리영(장서희)의 모습을 비롯해 각종 요리 이름과 조리법이 생활 정보 수준으로 난무하던 여러 작품들을 연상케 하고, 무엇보다 매 순간 이해할 수 없는 판단과 선택을 하면서도 더없이 당당하다는 면에서 수많은 임성한 막장극 인물들의 얼굴이 겹쳐진다. 그리고 최근, 내란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윤석열이 속옷 바람으로 버티며 체포영장을 두 번이나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반사적으로 당대의 ‘짤’이 되었던 임성한 드라마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2007년작 MBC <아현동 마님>에서 남주인공 부길라(김민성)가 상의를 벗고 책을 읽거나 방을 배회하던 장면. 딱히 개연성도 없거니와 타 드라마에서처럼 ‘몸짱’ 배우의 근육을 과시하는 것과도 전혀 결이 달랐기에 더더욱 강한 인상을 남기며 그 자체 유명한 ‘짤’이자 합성의 재료가 되었다. 윤석열도 2차 체포영장 거부 당시 속옷 차림으로 책을 읽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극 중 부길라의 직업은 검사. 임성한 작가여, 당신은 대체 어디까지 내다보신 겁니까.
물론 부길라의 속옷 바람과 윤석열과의 유사성은 우연이다. 시답잖은 농담의 소재일 뿐이다. 하지만 윤석열과 김건희가 자신들의 삶에서 드러내는 미감이 임성한 막장 드라마의 미감과 대동소이한 건 우연이 아니다. 가령 어떤 종류의 세련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김건희의 과시적이고 과잉된 자기 연출은 매우 세련된 50대로 등장하는 <오로라 공주> 황시몽(김보연)이 ‘라비앵로즈’를 부르고 승마로 몸매를 유지하는 것처럼 핍진함 없이 그저 화려하기만 한 설정들이 무작위로 중첩되어 있다. 드라마에서 자주 헤이즐넛으로 상위 중산층의 부와 교양을 표상하던 임성한의 미적 감각이 촌스럽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인물의 생애사 맥락 안에서 미적 취향을 개발하고 실천하는 대신, 소위 ‘추구미’라 할 만한 코드화된 자아를 수행할 때 어색하고 때로 민망하다는 걸 지적하려는 것이다. 캄보디아에서 오드리 헵번을 노골적으로 흉내 낸 김건희의 작위적 사진 촬영처럼. 그런 추물을 세상에 당당히 공개할 수 있으려면, 자기 세계에 대한 고집을 넘어 불통에 가까운 아집에 빠져야 한다. 막장 드라마의 대가 임성한의 악명도 그렇게 만들어졌다. 암에 대해, 동성애자의 성적 지향에 대해, 뭐 하나 제대로 된 앎 없이도 당당하게 “암세포도 생명인데, 내가 죽이려고 생각하면 그것을 암세포도 알 것 같다. 내가 잘못 생활해서 생긴 암세포인데 죽이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대사를 쓸 만큼 뻔뻔해야, 웃통을 벗은 부길라나 여배우들이 대머리 분장을 하고 원더걸스의 ‘Tell me’ 춤을 추는 장면을 시청자에게 내던질 수 있다. 충격과 고통은 보는 이들의 몫이다.
그럼에도 임성한이 욕을 먹는 와중에 시청률만큼은 착실히 챙겼다는 사실은 속옷 차림으로 뻔대는 윤석열의 추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느냐는 문제의식으로 이어진다. 드라마에서 황당한 전개와 몰상식한 말과 행동이 등장해 부정적으로 화제가 될수록, 상위 중산층에 편입되는 것이 지고의 가치가 되고 그것을 기준으로 이런저런 차별이 정당화되는 임성한의 속물적(이지만 많은 이들의 욕망을 자극하며 시청률을 끌어들인) 세계관에 대한 진지한 비평적 질문은 사라진다. 윤석열의 속옷 차림도 마찬가지다. 그 뻔뻔하고 외설적인 모습이 오르내릴수록, 그가 대통령 시절 벌이려 했던 친위 쿠데타의 심각성은 의도치 않게 희석된다. 윤석열과 김용현이 허술해서 쿠데타에 실패했다는 건 일부 진실일지라도, 지난해 12월 3일 밤의 사건을 변덕스러운 작가의 1화짜리 칠칠치 못한 소동극으로 비웃을 일은 결코 아니다. 막장 드라마의 가장 위험하고 교활한 점은, 특유의 뻔뻔함과 외설적 태도가 일종의 장르적 특성으로 허용된다는 것이다. 욕하면서 보거나 보면서 욕한다는 사실이 마치 벌을 통해 죄 사함을 받는 것처럼. 그럼에도 마음에 안 들면 안 보면 그만일 뿐인 선택의 문제가 되고, 옳고 그름의 문제는 취향과 참을성의 문제로 축소된다. 앞서 진지한 비평적 질문이 사라진다고 했지만, 정확히는 차단된다. 임성한 드라마의 본질적 해악을 다루려는 시도는 이미 비웃음을 사고 있는 부길라의 노출된 젖꼭지에 대한 ‘진지충’의 과도하고 뒤늦은 윤리적 비난으로 곡해된다. 이것이 정확히 현재 국민의힘이 윤석열의 속옷 바람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내란 시도라는 본질적 해악에 대한 수사와 처벌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회피한 채, 전직 대통령 속옷 차림 여부를 공개해 창피를 주는 게 맞느냐는 외설적 갈등으로 몰아가며 정권과 여당의 관용 여부를 문제 삼는 것.
최근 국회에서 여당이 한복을 입고 오자, ‘근조 의회 민주주의’라는 구호와 상복으로 대응한 국민의힘 반응은 그래서 MBC <압구정 백야> 1화에서 주인공 백야(박하나)가 비구니 코스프레를 하고 클럽에 출입하려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그들의 상복도 코스프레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클럽에 들어가 비구니 복장으로 주목을 끈 뒤 곧장 의상을 벗어던지고 몸에 짝 붙는 짧은 원피스를 입고 무대 위에서 몸을 흔들어 분위기를 뜨겁게 만드는 것이 백야의 계획이다. 백야의, 더 정확히는 임성한의 이 망상은 실현되진 않지만, 그의 상상 신으로 시청자에게 서비스된다. 즉 비구니 코스프레의 우스꽝스러움은 바로 그 우스꽝스러움으로 실제 벌어진 선정적 사건에 대해 시침 뚝 떼기 위한 알리바이가 된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이 상복을 입고 국회에 나왔다고 해서 누구도 그들이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한 추모를 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상복이 추모의 의미가 되느냐는 것이 아니라, 상복의 우스꽝스러움으로 국회에서 그들이 벌일 협잡을 가리는 것이다. 중앙일보의 ‘협치 사라진 국회, 코미디 같은 드레스 코드 싸움’이라는 사설은 정확히 여기에 호응해준다. “코미디 같은 정쟁 퍼포먼스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면서 “정기국회 첫날 상복을 입은 국민의힘의 태도는 국민에 대한 예의에서 한참 벗어났”지만 “지난 몇 달간 독주를 일삼으며 야당을 극단으로 몰고 간 여당과 정부” 역시 “혁명기에 완장 차고 설치는 세력을 방불케 한다”는 게 중앙일보의 논지다. 국회에서 여전히 100석 이상을 차지하는 세력이 친위 쿠데타에 대한 반성도 없고 정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는 끔찍한 진실의 무게에 대해 질문하는 대신, 상복 코스프레의 민망함에 대해 호통치는 것이야말로 보수 언론과 우파 정치 세력의 협잡인 셈이다.
욕하면서 보는 막장 드라마와 정치혐오의 메커니즘은 매우 닮았다. 정치가 막장 드라마라는 흔한 비난을 하려는 게 아니다. 오히려 그 흔한 비난이 바로 정확히 막장 드라마와 특정 정치 세력이 바라는 것임을 말하려는 것이다. 손가락질 하며 볼 수 있는 외설적 순간들을 상영하며 스스로를 냉소의 대상으로 삼는 방식으로, 그들은 자신들의 존재 자체를 의문시하는 질문이나 뜨거운 분노를 회피할 수 있다. 우리를 냉소적 관찰자의 자리에 위치시키며. 부길라의 속옷 차림에 대한 비웃음은 임성한 월드의 천박함에 대해 아무런 생채기도 내지 못한다. 볼썽사나움에 대한 진정한 거부란, 보기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공연되고 상영되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윤석열이 구치소에서 보이는 추잡한 존재미학은 창피함이나 민망함의 차원이 아닌 애초에 세상에서 용납되지 않고 사라져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처참한 미감으로부터 우리 삶을 지켜내는 방법이다. 이 와중에 임성한이 메디컬 드라마로 복귀한다는 사실이 그 누구에게도 그릇된 미학적 영감을 주지 않길 바랄 뿐이다.
유치원 조리실에서 10년 넘게 일하다 폐암으로 숨진 조리실무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순직을 인정받았다.
충북교육청은 음성의 한 유치원 급식실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숨진 이영미 조리실무사가 인사혁신처로부터 순직을 인정받았다고 3일 밝혔다.
음성지역 중학교와 유치원 등에서 일했던 이씨는 2021년 9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산재승인을 받아 요양하던 중 지난해 9월 숨졌다.
유족과 공무직노조 등은 2018년부터 시행한 공무직 노동자의 순직 인정 제도를 근거로 공무상 순직을 신청했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이씨의 순직을 인정하면서 학교급식노동자 중 첫 순직 사례가 됐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이번 순직 인정은 학교 급식 조리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과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제도적으로 미흡한 부분은 지속해서 정부에 건의하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급식 시설 및 환기 설비 개선, 노후 급식기구 교체, 조리실 여건 개선을 위한 설비 및 기구 설치 등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내년부터 모든 조리종사자를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희망하는 조리종사자 모두가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북교육청은 오는 8∼12일 이씨의 순직을 기리기 위해 ‘교육공동체 추모 기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비앙카 보스커 지음 | 오윤성 옮김알에이치코리아 | 480쪽 | 2만3000원
강박적으로 흰 벽, 드문드문 걸린 그림. 유명한 작품이라는데, ‘왜…?’라는 질문만 머릿속에 맴돌 때가 혹시 있었나. 그렇다면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는 첫 장부터 공감하며 빠져들 수 있는 책이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미술 애호가·작가들이 말하는 ‘인간의 영혼을 강타하는 무언가’를 느끼고 싶었다. 왜 요즘 예술은 대중을 따돌리는가. 더 솔직하게는 ‘왜 나를 따돌리는가’라는 의문에 탐구심이 타오른 그는 미술계를 이해하기 위해 직접 미술계에 뛰어들기로 한다.
‘나 저널리스트인데, 너희가 궁금하다!’ 식으로 호기롭게 메일을 돌린 저자에게 ‘안목’ 있는 내부자들은 냉담하다. 처음 그에게 조수 자리를 내준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뜨고 있는’ 갤러리스트는 사사건건 “나를 창피하게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덜 웃고, 캐묻지 말고, 절박한 티를 내지 않을수록 존중받는 세계. 그리고 돈을 직접 얘기하는 것은 ‘격 떨어지는 일’이라고 위선을 떨면서도 행사에 ‘더 중요한 사람’이 오지 않았는지 바삐 눈을 굴리는 세계에 저자는 속해보려 노력한다.
갤러리 말단 직원부터 예술가 작업실 조수를 거쳐 구겐하임 미술관 경비원으로 일하기까지. 수년간의 모험담은 놀라울 정도로 웃기다. 미술계 인사들의 젠체하는 화법을 저자는 따옴표로 강조해가며 재미있어 한다. 매 붓질을 고민하는 작가들, 작품 앞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관객들처럼 진심인 사람들도 있다. 그 모두를 몸으로 겪어낸 저자는 ‘이게 진짜니, 저건 가짜니’ 하는 말에 휘둘리지 않고 작품을 보는 자신만의 눈을 길러낸다.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과 소통하기 전에는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항명죄로 처벌하는 것에 회의적이었다는 정황이 나왔다. 김 전 사령관이 김 단장에게 ‘박 대령을 설득해 항명을 없던 일로 하면 안 되냐’는 취지로 말했고, 김 단장이 ‘그럼 당신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김 전 사령관이 김 단장과의 소통 과정에서 압박을 느끼고 박 대령을 처벌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꿨을 수도 있다고 본다.
3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채 상병 특검팀은 국방부 검찰단이 박 대령을 항명 혐의로 입건한 2023년 8월2일 김 전 사령관과 김 단장이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해병대 사령부에서 면담한 사실을 확인했다.박 대령 항명 혐의 수사에 착수한 날 검찰단의 수장이 당시 해병대 사령관부터 면담한 것이다.
김 전 사령관은 당시 면담에서 ‘만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이첩보류 지시를 명확하게 하달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는 거냐’는 취지로 물었고 김 단장은 ‘그럼 당신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맥락의 답변을 했다고 한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면담 이후 김 단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박정훈에게 잘 얘기를 해서 돌려놓으면, 항명죄를 없던 일로 하면 안 되는 것이냐’는 취지로 질문한 정황도 파악했다. 박 대령이 항명 혐의로 입건될 무렵까지 김 전 사령관은 박 대령을 처벌하는데 미온적이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다. 김 단장은 이 물음에 ‘오히려 사령관이 회유한 것으로 비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사령관이 김 단장과의 소통하면서 박 대령을 항명 혐의로 처벌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8월2일 받은 첫 번째 군검찰 조사에서는 ‘박 대령이 지시를 어겼지만 단순하게 보지 말아달라’며 옹호했다. 그러나 일주일 뒤인 8월9일 조사부터는 “박 대령의 독단적인 행동은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다”며 비판하거나, 박 대령의 항명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하는 등 입장이 일부 바뀌었다.
특검은 김 단장이 면담 과정에서 김 전 사령관을 회유한 것은 아닌지, 혹은 김 단장의 말이 김 전 사령관에게 압박으로 작용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
김 단장은 특검 조사에서 김 전 사령관을 회유한 사실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사령관 측은 ‘2023년 8월2일 김 단장과의 면담 사실 및 박 대령 항명 혐의에 대한 처벌 의사가 바뀐 것이 맞는지’ 등을 묻는 경향신문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아이돌 정자를 ‘굿즈’처럼 구입아이를 갖기로 한 팬 이야기 등일방적·폭력적 사랑 다룬 8편
윤리 위배하는 파격적 마무리날카로운 묘사로 현실감 획득
“어느 날엔 내가 이 사랑을 접는 게 죄가 되겠구나. 이렇게 마음을 주다가 그만두면 그 사람의 기둥이 무너지겠구나, 싶어 스스로가 무서워질 정도로 줬다.”
사랑 얘기다. 일방적이고 어찌 보면 폭력적인 사랑.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 ‘최애의 아이’에서 주인공 우미는 아이돌 유리를 사랑한다. 그래서 유리의 아이를 낳기로 선택한다. 마침 소설의 세계관에서 기획사는 아이돌의 정자를 팔아 수익을 취한다. 우미는 그에 화답한다.
“앞으로 25년은 낡고 닳고 시들어가는 대신 성장하며 아름답게 개화할 테고, 그걸 보는 동안 예상치 못한 자극이 가득할 것이다. 우미는 이제껏 그런 굿즈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크리미(널) 러브이희주 지음문학동네 | 416쪽 | 1만8000원
과격한 사랑이지만, 그것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사이에는 피해가 없어 보인다. 기획사와 연예인은 제 것을 나누어 주는 대가로 수익을 취하고, 팬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이돌의 일부를 얻은 것에 쾌감을 느낀다.
문제는 우미가 돈을 주고 산 정자에 어떤 문제가 있었음이 밝혀지면서 일어난다. 이제 사랑의 행위로 인해 태어난 아이는 아름답지 않은 결과물일 뿐이다.
올해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작 중 하나인 ‘최애의 아이’는 이희주 소설집의 전반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과 사랑에의 집착, 그리고 파멸로의 귀결. 과감한 소재와 전개를 볼 때면 소설이 현실 같지 않다가도 날것의 감각이 느껴지는 문장과 날카로운 심리 묘사는 이야기가 땅에 뿌리박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총 8개의 단편이 실렸다. 소설집의 문을 여는 ‘0302♡’는 희주와 유리 두 아이를 주인공으로 한다. “특징 없는 애들” 중 하나였던 유리가 초절정 미남으로 변신한 뒤의 일을 다룬다. 역시 아름다움과 그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까지 폐기할 수 있는 이들의 이야기다.
올해 이효석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사과와 링고’는 자매 사라와 사야의 이야기다. 언니 사라는 비정규직으로 일하며 1500원짜리 커피를 사 먹는 것도 아껴 돈을 모으지만, 동생 사야는 제대로 하는 일도 없이 사라에게 돈을 빌린다. 100만원에서 500만원, 1500만원까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야는 사라에게 조건 없는 요구를 한다. “그러나 엄마가 사야에게 약하듯 사라도 엄마한텐 약했”기에 사라는 엄마를 위해 사야에게 돈을 빌려준다. 사랑으로 엮인 이상한 관계다.
사라의 유일한 취미는 뮤지컬 <더 라스트> 관람이다. 자신이 “미술을 하고 싶어 했다는 사실”을 기억과 추억이 아닌 어느 순간에야 “떠올”릴 정도로 현실의 늪에 빠져 있던 사라는 우연히 본 뮤지컬을 통해 “하루하루 그저 살아만 가는 자신에게도 실은 간절히 원하는 게 있다는 것, 누군가가 곁에 있길, 늘 자신을 지켜봐 주길 희망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런 자신의 얼굴을 마주한 탓에 눈물”을 줄줄 흘린다. 소설 속에서 <더 라스트>의 주인공이 지구의 종말을 기다리는 사람이라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뮤지컬의 주인공이 두려워한 것은 “종말이 아닌 삶”이었고, 생은 오히려 “청춘의 코르크로도 막아지지 않는 불안이 솟구치”는 그 무엇일 뿐이다.
‘사과와 링고’ 역시 파괴적인 상황으로 마무리된다. 사라는 사야를 마주할 때 마음속으로 그렸던 ‘참을 인’(忍) 자를 더 이상 마음에 새기지 않는다. 사회적 윤리를 위배하는 파격적인 마무리는 분명히 충격적이지만, 그것이 단순히 기괴한 사건을 통해 독자에게 그저 놀라움을 안기려는 목적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다.
소설집의 해설을 맡은 오은교 문학평론가는 “이 소설집에서 묘사되는 폭력이 감히 탐스러울 수 있다면, 그것은 약자가 그 고통을 다스리는 법을 배우며 새로운 주체성을 탄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2016년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장편 <환상통> <성소년> <나의 천사> 등을 냈다. 이 중 <성소년>은 지난해 해외 대형 출판사인 미국 하퍼콜린스와 영국 팬 맥밀런에 각각 1억원대 선인세를 받는 조건으로 판권이 팔려 화제가 됐다. 이번이 첫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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