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충청권 서쪽 호우 특보…중대본 1단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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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5-08-05 05:18 조회1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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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4일 새벽 사이 수도권, 충남권, 전라권, 경남 남해안에 최대 150∼250㎜ 이상의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된다.
전국 주요지점의 일강수량(3일 0시~18시)을 보면 호우경보가 내린 전라남도의 경우 자은도(신안) 118.0㎜, 흑산도(신안) 114.0㎜, 황전(순천) 58.5㎜의 순으로 많다.
호우경보·주의보 등이 발효 중인 충남권과 전라북도에서도 22.5㎜~55.5㎜의 비가 내렸다. 외연도(보령) 40.0㎜, 삽시도(보령) 25.5㎜, 어청도(군산) 55.5㎜, 남원 39.9㎜, 복흥(순창) 31.0㎜ 등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 예상될 때, 호우주의보는 3시간 70㎜ 이상 또는 12시간 110㎜ 이상일 때 발효된다.
윤호중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하천이나 계곡 인근의 펜션, 캠핑장, 야영장 등에서 급격히 불어난 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상황관리와 통제, 신속한 대피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저지대, 강변 등 침수 위험성이 높고 침수 이력이 있는 상습 침수지역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고 침수가 우려될 때는 신속히 통제하라고 당부했다.
산사태 등에 대비한 대피명령 등 긴급 상황 전파 시에는 긴급재난문자를 활용하고, 동시에 마을방송과 민방위 방송 장비 등 가용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 동일한 내용을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
남들 다 타는 전기자전거로 그저 평지를 굴렀을 뿐인데도, 1분 전에 알려준 코드를 다시 물어가며 얼렁뚱땅 우쿨렐레 줄을 튕겨도, 몸통과 팔이 따로 노는 짱구춤 아니 훌라춤을 춰도… 누군가 “참 잘하고 있다”고 말해준다면 어쩐지 뭐든 이겨낼 힘이 생길 것 같다. 이 섬의 모든 것이 온 힘을 다해 위안과 위로를 주는 곳. 하와이(Hawai‘i)에서는 뭐든 서툴러도 괜찮다. 일단 해보는 거다.
■자연 밀착형 체험이라면
여의도광장(언젯적!)을 누비던 실력으로 전기자전거(E-bike) 정도는 문제없을 줄 알았다. 사전 점검을 마치고 하나둘 내달리는데 나만 휘청휘청 영 불안했다. ‘이거 민폐가 되겠는데’ 싶던 순간, 쿠알로아랜치의 마케팅 담당 브라이언이 랩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4륜구동 UTV를 몰고 와 내 자전거를 실었다. “일단 차 타고 가다가 평지에서 한번 타봅시다.”
고대 하와이인들이 오아후(O‘ahu) 섬에서 신성한 곳 중 하나로 여겼던 대지에 자리 잡은 쿠알로아랜치는 이름 그대로 목장과 전통 방식으로 운영하는 양식장, 양봉장 등을 갖춘 광활한 자연보호구역이다. 1620㏊의 장엄한 공간을 지속 가능한 에코투어리즘을 통해 방문객과 공유하고 있다.
농장 투어를 비롯한 승마, 카약, 집라인, 정글투어 등 12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건 단연 영화 촬영지를 돌아보는 투어다. <고질라> <쥬라기 공원> <쥬만지> 등 200여편의 영화 및 드라마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지프, 트롤리버스, 전기자전거 등 ‘탈것’만 고르면 친절한 목장 직원들이 안내해준다.
완만한 경사로를 오르자 오아후의 동쪽 바다가 시원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쿠알로아산맥에서 살았다는 거대 도마뱀의 전설을 간직한 모콜리이 섬도 삐죽 솟아있다. 산비탈에는 미니 영화 박물관으로 변신한 배터리쿠퍼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용했던 벙커다. 산을 끼고 돌자 CG를 보는 듯한 풍광이 펼쳐졌다. 당장 티라노사우루스와 고질라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태곳적 비경이다.
초원을 따라 이어진 오솔길에서 비로소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여유롭게 풀 뜯는 소 떼에 피해를 주지 않고, 내 속도로 나아가며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맞았다. 아주 조금의 성취감도 찾아왔다. 전기자전거 투어는 카아아와 밸리와 쥬라기 밸리를 따라 조성된 약 12㎞의 길을 달린다. 큰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원하는 곳에서 숨을 고르며 둘러볼 수 있다. <콩: 스컬아일랜드>를 촬영한 너른 현장에서 공룡뼈(모형)를 배경으로 포토타임을 즐겨도 된다.
셔틀버스에서는 경쾌한 레게음악이 흘러나왔다. 돌고래를 만나러 가는 길. 오전 6시가 무색하게 에너지 넘치는 돌핀앤드유 직원들은 돌고래와 거북이를 만나기 전 지켜야 할 수칙을 일러줬다. 2021년부터 하와이해양청은 돌고래와 수영하는 것을 전면금지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산호초를 해치지 않는 자외선차단제를 쓰고, 멀리서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오아후섬 서쪽 와이아나에 항구에서 작은 크루즈 아리야에 올랐다. 출항에 앞서 하와이 기도문 ‘에 호 마이’를 함께 낭송했다. 안전한 여행과 많은 돌고래를 만날 수 있도록 바다의 신에게 기원하는 의식이다.
시리도록 파란 바다 위로 순도 높은 햇살이 부서졌다. 눈부심에 잠시 찡그리는 사이 탄성이 터진다. 곡예에 가까운 점프 실력을 갖췄다는 하와이안 스피너 돌고래가 보란 듯이 수면 위로 튀어 올랐다가 사라졌다. 그 순간을 포착한 관람객의 목소리가 신명난다.
마이크를 잡은 원주민 여선장이 슬쩍 선수를 돌리자, 마치 같이 놀자고 치대듯 뱃전으로 돌고래가 여럿 튀어나왔다. 희끗한 배 부위까지 선명히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사람 구경을 왔단 말이지? 거북이 두 마리를 만난 스노클링도, 여유로운 일광욕도, 스태프들의 막간 훌라댄스 공연도 만족스러웠지만, 돌고래의 구경거리가 됐다는 게 즐거워 웃음이 나왔다.
■서툴러도 괜찮아
태평양 섬의 하루는 일찌감치 열린다. 와이키키 해안선 동쪽 끝자락에 우뚝 솟은 ‘레아히’는 하루 3000명 이상이 찾는 오아후의 랜드마크다. 분화구 바닥에서 전망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170m이며, 트레일 길이는 왕복 2.6㎞로 여유 있게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사전 예약은 필수. 일출을 볼 수 있는 오전 6시대가 인기다. 등산 강국의 국민에게는 다소 시시할 수 있는 높이지만, 지루할 새 없는 지그재그식 트레일, 드라마틱한 계단과 터널을 거쳐 114년 전에 지어진 군사기지를 빠져나와 마주하는 오아후의 파노라마 전경은 땀 흘린 보람을 안겨준다.
C, F, G7. 고작 코드 3개를 외우지 못해 옆 사람을 곁눈질해가며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팔라니 선생님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베리 굿”이었다. 악기 잡는 법부터 시작해 30분 만에 우쿨렐레 연주를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 싶었지만, 놀랍게도 ‘카이마나 힐라(Kaimana Hila)’를 (아마도 약식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하와이 매직. 곡 제목은 다이아몬드 헤드로 알려진 레아히를 뜻한다.
가사에도 등장하는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이 곡에 맞춰 말루히아 선생님으로부터 전통춤 훌라까지 익혔다. 간단해 보이지만 작은 손놀림에도 의미가 담긴 커다란 언어와 같은 춤. 원투스리포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이는 첫 몸짓에 실렸던 민망함은 금세 사라지고, 햇살 같은 우쿨렐레의 선율과 훌라의 우아한 몸짓만이 남았다. 한번 몸에 들어온 하와이 고유의 리듬 감각은 내내 시각과 청각을 지배했다. 이후 오아후 도처에서 이 노래가 들렸다. 이국적이기만 했던 훌라의 동작에서 ‘태양’ ‘귀를 기울이다’ 등의 언어를 감지하는 감각도 돋아났다. 내 세계가 조금 더 넓어졌다.
두 선생님은 전통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며 루아우 공연을 하는 ‘킬로하나(하와이원주민발전협의회 소속)’ 멤버다. 하와이 문화체험에는 루아우(연회를 뜻하는 하와이어로 식사와 공연으로 구성된다)가 제격이다. 스타 오브 호놀룰루 디너 크루즈를 이용하면 노을을 배경으로 코스 디너와 전통 스타일의 엔터테인먼트쇼를 즐길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오아후에서 가장 들뜨는 곳은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의 루아우가 열리는 잔디밭이다. 야자수가 늘어선 석양을 배경 삼아 하와이를 비롯한 타히티, 사모아 등 폴리네시안 예술가들의 춤 공연과 불쇼 등을 하와이식 뷔페 디너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어둠이 깔리는 오후 8시면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수영장, 라군, 레인보타워 객실, 해변 등 호텔 직원 저마다 추천하는 명당이 제각각일 정도로 눈앞에서 드라마틱한 불꽃쇼를 만끽할 수 있다.
접이식 의자를 들고 다니다 언제든 펴고 앉아 그림을 감상하고, 그 소감을 둘러앉아 나눌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 앞사람의 뒤통수만 실컷 보고 오는 여느 전시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경험이다. 호놀룰루미술관(HOMA)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도슨트 봉사를 하는 이소현씨는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작품에 대한 인상을 나눌 수 있도록 관람객을 이끌었다.
“정답이 없어서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일종의 의식을 치르는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이 고즈넉한 미술관의 관람 경험은 하와이의 발견이라 할 만큼 신선했다. 1927년 개관한 호놀룰루미술관에서는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하와이의 문화를 건축물과 소장품으로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개성이 뚜렷한 5개의 중정과 카페, 레스토랑은 현지인들에게 언제든 들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다양한 작품을 소장한 한국관 갤러리도 반갑다.
■환대의 섬을 즐기는 방법
3박이라는 짧은 일정에도 오아후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던 데에는 항공과 숙소의 덕이 컸다. 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7월2일부터 정기 취항한 네 번째 미주 노선인 호놀룰루 노선은 정오가 되기 전 오아후에 닿아 바로 일정을 소화하기 편했다. 42~46인치 좌석 간격을 자랑하는 ‘와이드 이코노미’ 좌석뿐만 아니라 일반 이코노미도 좌석 간격이 여유 있어 미리 잠을 자두기에 좋았다. 기내 무료 와이파이(1시간)와 13인치 터치스크린 등도 새 비행기 이용의 만족감을 더한다.
시차 극복에는 질 좋은 침대가 특효였다.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의 상징 레인보 타워가 지난 2월 18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리노베이션을 마쳤다(나머지 층은 내년 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객실당 1억원이 들었는데 그중 매트리스에 4000만원을 썼다니 과연 휴식의 전문가들다운 선택이다. 축구장 12개 크기의 부지에 호텔과 5개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인공 해수 라군, 쇼핑 아케이드, 레스토랑, 연회장 등이 들어찬 리조트형 호텔 특유의 넉넉한 안온감이 낯설고 물선 관광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호텔 직원이 “‘호캉스’를 제대로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는 이유다. 5개 호텔 숙박동은 태평양이 눈앞에 펼쳐진 오션프런트뷰부터 시티뷰, 라군뷰까지 다양한 뷰를 갖췄다. 한국인 직원도 3명 상주 중이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와 강한 자외선 속, 모자는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여름철 필수 ‘생존템’으로 자리 잡았다. 두피 보호는 물론 한 끗 차이로 여름 스타일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아이템인 만큼 선택에 신중함이 필요하다.
정유연 스타일리스트는 “모자 하나만 잘 써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자신의 얼굴형과 스타일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나만의 ‘느좋(느낌 좋은)’ 모자, 어떻게 골라야 할까?
진정한 멋은 ‘챙’에서 시작된다
올여름 모자 스타일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키워드는 바로 모자의 챙(브림)이다. 태양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주는 기능은 기본, 얼굴선을 부드럽게 보정해주는 덕분에 ‘멋’과 ‘보호’를 모두 챙길 수 있는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넓고 평평하게 펼쳐진 챙이 특징인 오버사이즈 스트로 햇이다. 시원하고 개방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모자는 거리 패션부터 휴양지 스타일까지 두루 어울리는 여름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다양한 소재는 물론 고전적인 느낌을 살린 디자인에서 비대칭 라인을 강조한 현대적인 실루엣까지 선택의 폭도 넓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아이템은 라피아 햇이다. 식물 줄기에서 뽑아낸 섬유를 엮어 만든 이 모자는 가볍고 부드러워 착용감이 뛰어나며, 자연스러운 멋을 완성하는 데 제격이다. 베이지, 오트밀 같은 부드러운 색상은 리넨 재질의 세트업이나 해변용 옷차림과도 잘 어울려 특히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플로피 햇은 자연스러운 곡선의 챙이 특징으로, 부드러운 실루엣이 얼굴선을 감싸며 우아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번 시즌에는 컬러 리본이나 크로셰(손뜨개) 장식을 더한 제품이 눈길을 끈다. 반면 파나마 햇은 촘촘하게 짜인 밀짚 소재와 단정한 실루엣이 더해져 여름철 남녀 모두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클래식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블랙 밴드나 가죽 장식을 가미한 스타일도 등장했다.
Y2K 감성을 ‘쓴다’
2000년대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복고풍은 올여름 패션 전반을 관통한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트러커 햇이다. 미국 트럭 운전사들의 작업모에서 유래된 이 모자는 메시 소재 뒷면 덕분에 통기성이 뛰어나고 전면에는 큼직한 브랜드 로고나 빈티지 워싱이 돋보인다. 크롭 상의, 루즈핏 하의와 조합하면 Y2K 스타일을 세련되게 풀어낼 수 있다.
함께 떠오른 서브 아이템은 반다나와 헤드 스카프다. 실크나 면으로 제작된 얇고 가벼운 소재가 피부에 부담 없이 닿으며, 선명한 색감과 화려한 프린트로 시선을 끈다. 머리를 감싸듯 연출하거나, 뒤로 자연스럽게 묶는 등 스타일링 방법도 다양하다. 비키니, 민소매 톱과 매치해 휴양지 분위기를 더하거나 흰 셔츠·청바지와 함께 일상 속 멋스러운 포인트가 된다.
아날로그 감성 가득, 보헤미안 무드
손으로 하나하나 엮은 듯한 크로셰 햇과 니트 햇은 따뜻한 감성과 독특한 짜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이스를 연상케 하는 구멍 난 짜임이 특징인 크로셰 햇은 햇살이 은은하게 얼굴에 투과되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파스텔톤이나 내추럴 컬러는 특히 휴양지 룩에 자주 활용된다.
보다 밀도 있게 짜인 니트 햇은 탄탄한 조직감과 함께 흐르는 실루엣이 매력 포인트다. 안정적인 형태 덕분에 리넨 원피스, 루즈핏 셔츠 등 자연스러운 의상과 조화를 이루며 데님 팬츠와 매치하면 빈티지 멋을 낼 수 있다.
‘기능성 미니멀’을 입다
화려한 스타일링이 부담스럽다면, 실용성과 심플함을 갖춘 ‘기능성 미니멀’ 스타일에 주목하자. 대표적인 아이템은 버킷 햇이다. 짧고 단정한 챙이 형태를 잘 유지하며 어떤 스타일에도 쉽게 어울린다. 라피아, 면, 나일론 등 다양한 소재에 스트링이나 주름 처리 등 실용적인 디테일이 더해진 디자인이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조금 더 활동적인 일상을 고려한다면 패커블 서핑 햇도 눈여겨볼 만하다. 접어 넣어도 형태가 쉽게 무너지지 않으며, 방수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나일론 계열 소재로 제작돼 야외 활동이나 출퇴근길에도 유용하다.
이외에도 이마만 가리고 윗머리를 드러내는 형태의 선바이저는 최근 ‘도심형 액세서리’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머리를 눌리지 않도록 해주는 착용감과 넓은 챙, 가벼운 무게는 일상에서도 쾌적한 여름을 보내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다.
내 얼굴에 어울리는 모자는?
· 각진 얼굴형 = 플로피 햇, 크로셰·니트 햇
부드럽게 흐르는 실루엣이 얼굴선을 감싸면서 각진 인상을 완화해준다. 플로피 햇은 자연스러운 곡선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하고, 크로셰·니트 햇은 따뜻한 질감과 유연한 형태로 턱선을 부드럽게 정돈해준다.
· 둥근 얼굴형 = 파나마 햇, 선바이저, 트러커 햇
수직 라인이 강조된 디자인이 입체감을 살려준다. 파나마 햇은 단정한 챙과 높게 솟은 크라운(머리 덮는 부분)으로 얼굴형을 또렷하게 보이게 하고, 트러커 햇은 메시 구조와 높이감으로 상하 비율을 보완해준다. 선바이저는 이마를 드러내 시선을 위로 끌어올리며, 얼굴을 갸름하게 연출하는 데 효과적이다.
· 긴 얼굴형= 오버사이즈 스트로 햇, 버킷 햇, 라피아 햇
수평 요소가 강조된 디자인이 얼굴형의 길이를 시각적으로 조절해준다. 오버사이즈 스트로 햇은 넓은 챙이 시선을 가로로 분산시켜 얼굴이 짧아 보이게 하며 버킷 햇은 낮고 둥근 실루엣으로 중심을 아래로 내려 안정감을 준다. 라피아 햇도 부드러운 질감과 넉넉한 챙으로 자연스럽게 균형감을 살릴 수 있다.
· 계란형 얼굴= TPO에 맞게
계란형 얼굴은 고전적인 디자인부터 유행 아이템까지 폭넓은 연출이 가능하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실루엣이나 과도하게 넓은 챙은 오히려 전체적인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시원한 면발의 계절이 돌아왔다. 쫄깃하고 새콤한 냉면도 좋지만, 투박하고 구수한 막국수도 냉면 못지않은 여름 별미다. 살얼음 언 동치미 육수에 ‘후루룩’ 입안 가득 물고 맛보는 막국수 한 사발이면 잃었던 입맛이 단숨에 되살아난다.
막국수는 메밀국수에 동치미 육수나 양념장 등을 넣고 비벼 먹는 면 요리다. 한식문화사전에서는 막국수를 ‘메밀로 만든 국수에 김칫국을 붓고 그 위에 김치, 오이, 양념 등을 얹어서 먹는 강원도 지역의 향토음식’이라고 설명한다. 막국수의 ‘막’은 ‘금방’ ‘바로’의 의미가 담겨 있다. 메밀면은 글루텐 성분이 없어 끈기가 부족한데, 여기에 국수를 말아놓으면 금방 불어버리기 때문에 만들자마자 먹어야 했다. 특별한 조리법이나 고명, 육수를 엄격하게 따지지 않고 ‘막’ 만들어 바로 먹는 국수라는 뜻도 담겨 있다.
막국수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이 나며 동치미 육수, 김칫국, 고기육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들기름막국수 등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본래 늦가을에 메밀을 수확한 후 겨울에 먹는 음식이었으나 일제강점기 무렵 제빙기가 보급되고 도시가 발달하면서 여름 음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성질이 차가운 메밀은 열을 내려주는 효과도 있어 여름철 더위를 식히기에도 좋다.
막국수와 냉면 또한 메밀국수라는 점에서 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르다. 막국수는 메밀이 잘 자라는 고원지대 강원도에서 화전민과 농민들이 주로 먹었다. 메밀 함량이 높아 면발이 잘 끊어지며 메밀을 껍질째 갈아 면 색깔이 거무스름한 것이 특징. 반면 냉면은 북한 지역(평양·함흥)에서 유래된 음식으로 메밀에 감자전분이나 고구마전분이 섞여 있어 면이 쫄깃하고 탄력이 있다. 전통적으로는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먹는 고급 음식으로 여겨졌다. 같은 메밀국수지만 메밀에 밀가루를 섞는 일본의 소바와도 다르다.
한때 ‘냉면은 양반 음식, 막국수는 서민(빈민) 음식’으로 불리기도 했다. 냉면이 정성스럽게 소고기 육수를 내고 고급스러운 고명을 얹는 것과 달리, 막국수는 있는 재료를 아낌없이 담아 가족, 이웃과 나눠 먹는 음식이었기 때문이다. 농한기나 제사 후 남은 메밀로 국수를 뽑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먹던 것이 그 시작이다. 처음에는 국수를 삶은 후 김칫국이나 동치미 국물에 말아 먹는 간단한 형태였지만, 점차 육수와 고명, 양념이 더해지며 발전해왔다. 강원도 척박한 토양에서 태어난 음식답게 투박하면서도 공동체의 정이 담겨 있는 것 또한 막국수의 맛이다.
시원한 막국수가 생각나 강원도를 찾았다가 평소에 알던 막국수 맛과 달라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막국수는 강원도 전역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지역에 따라 면의 질감과 육수, 양념 방식, 고명 등에서 각기 다른 스타일과 풍미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먼저 춘천·원주·홍천 등을 포함한 영서 지역의 막국수는 투박하고 담백하며 메밀 본연의 맛과 향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밀 함량이 높아 면이 쉽게 끊기지만 그만큼 거칠고 투박한 식감이 매력이다. 육수는 동치미 육수나 맑은 고기 육수를 사용하고 여기에 간장양념과 겨자, 식초 등을 더해 간을 한다. 양념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면 자체의 맛을 음미하기에 좋다. 고명도 삶은 달걀, 오이채, 무김치 정도로 단출하다.
영동지방, 특히 속초·양양·평창 일대의 막국수는 동치미 국물의 비율이 높아 한 입만 먹어도 시원함이 확 퍼진다. 여기에 들기름을 넣어 고소함을 더하거나 매콤새콤한 고추장 양념으로 입맛을 잡아끈다. 면은 영서지방에 비해 메밀 비율이 낮아 조금 더 쫄깃하고 탄력이 있는 편. 주로 면과 국물, 양념장이 따로 나와 먹는 사람 입맛에 맞춰 먹는다. 고명으로는 열무김치, 양배추 등 다양한 채소들이 들어간다.
춘천식 막국수는 영서식에 속하지만 춘천만의 스타일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대체로 비빔 스타일이 많은데 새콤달콤한 양념장에 들기름이 들어가 고소한 풍미를 더한다. 면은 메밀의 향을 살리되 먹기 좋게 적당히 찰기를 갖추고 있으며 육수는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나온다. 육수는 동치미 국물이나 멸칫국물 등을 사용한 깔끔한 맛이 대부분이다. ‘비빔+육수’의 조합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스타일로 가장 대중화된 맛이라 할 수 있다.
올여름 강원도 여행을 계획했다면 막국수 맛집에 들러보자. 속초 ‘이목리막국수’는 여행객뿐 아니라 지역민들 사이에서도 이름이 높은 막국숫집이다. 과하지 않게 새콤달콤한 동치미 막국수와 명태회 비빔막국수가 대표메뉴. 동해안 막국숫집들은 해안가 특징을 살려 명태 식해를 고명으로 올린 회 막국수를 많이 낸다. 감자를 갈아 만든 감자전도 곁들이기 좋다.
양양의 ‘실로암메밀국수’는 100% 발효 동치미로 만든 동치미메밀국수와 고추장 양념과 들기름향이 조화로운 비빔메밀국수가 유명하다. 자체 방앗간에서 메밀과 양념류를 당일 준비해 사용하는데 구수하고 거친 메밀의 풍미와 매콤한 감칠맛이 입맛을 당긴다. 잡내 없이 부드러운 보쌈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강릉 ‘삼교리동치미막국수’는 이름처럼 동치미 육수가 주인공이다. 단단한 가을무에 배추, 양파, 파 등을 넣은 동치미를 영하 2도 저장고에 보관했다가 사용하는데, 시원하면서도 미묘한 단맛이 일품이다. 1976년 시작해 현재는 전국에 40여개 분점을 운영 중이다.
춘천에서 3대째 막국숫집을 운영 중인 ‘춘천샘밭막국수’도 빼놓을 수 없다. 메밀과 감자전분을 8 대 2 정도로 섞어 면발에 쫄깃하고 찰기를 더한 것이 특징. 참기름을 뿌린 막국수 위에 매운 양념과 김 부스러기, 참깨가루를 올리고, 사골과 동치미를 섞은 육수를 부으면 시원한 맛이 살아난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 서울 서초동 분점에서도 맛볼 수 있다.
‘성천막국수’는 서울에서 강원도식 정통 막국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별다른 고명 없이 나오는 물막국수는 두툼한 메밀면과 개운한 동치미 국물로 승부를 본다. 비법 양념장을 올린 비빔막국수도 감칠맛 넘치는 여름 별미. 살짝 소금 간이 밴 돼지 수육이나 푸짐한 제육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
제주 해역에서 또다시 폐어구에 감긴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폐사했다.
4일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10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해수욕장에 새끼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죽은 채 떠밀려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이 확인한 결과 해당 사체는 지난 7월26일 종달리 해상에서 낚시줄에 걸린 채 어미와 유영하던 새끼 남방큰돌고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 감독팀이 해당 새끼 돌고래를 발견한지 일주일 만에 폐사한 셈이다.
이 돌고래의 등지느러미와 한쪽 가슴지느러미에 낚싯줄이 걸려 있었다. 뭄 뒤로 늘어진 폐어구에는 찌와 같은 낚시 도구가 걸려 있었다.
몸길이는 115㎝로 태어난지 얼마 안된 것으로 추정됐다. 남방큰돌고래가 보통 105㎝ 정도로 태어난다.
사망 원인은 몸에 감긴 어구로 인한 유영 부담 또는 수중 돌부리 등에 걸려 갇혔을 가능성 등으로 조심스럽게 추정된다.
다큐제주팀은 “낚싯줄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 구조를 위해 이름까지 공모하고, 행운이와 함께 구조를 위한 회의까지 거쳤지만 손길이 닿기 전 별로 사라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사망 개체에서 수거한 낚싯줄은 원인 분석과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 해역에서는 또다른 남방큰돌고래인 행운이가 폐어구에 걸린 채 유영하는 것이 목격됐다. 도는 현재 구조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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