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바닥 쳤다?…‘상저하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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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5-08-03 06:32 조회5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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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양산·엔비디아 납품 총력머스크 덕에 파운드리도 청신호미 반도체 품목관세 부과는 변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올해 2분기 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2조원대 적자를 낸 2023년 4분기 이후 분기당 최저치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조원이 줄었다.
이는 특히 고부가가치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저하와 비메모리 위탁생산(파운드리) 등의 사업 부진 탓이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은 74조5663억원, 영업이익은 4조676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67% 늘고, 영업이익은 55.23% 급감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7조9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1조1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93.80% 급감했다.
이는 비메모리 사업 부진 탓이다. 시장에선 메모리 사업이 3조원대 영업이익을 낸 반면,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에서 2조원대 후반의 손실을 봤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의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과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따른 비메모리 사업의 재고 충당금 발생을 부진 요인으로 꼽았다.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이란 회사가 보유한 재고자산의 가치 하락이 예상될 때 미리 하락분(손실)을 회계에 반영해두는 것이다.
한편 TV·생활가전·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매출 43조6000억원, 영업이익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 경쟁 심화로 전 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반등하는 ‘상저하고’ 모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성장 둔화 우려에도 인공지능(AI)과 로봇 산업 성장을 중심으로 정보기술(IT)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메모리인 HBM 경쟁에서 밀린 삼성전자는 ‘HBM 사업 정상화’를 꾀하고 있다. 5세대 제품인 ‘HBM3E’의 엔비디아 공급을 시도하는 동시에 6세대 ‘HBM4’ 양산도 준비 중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1c(10나노급 6세대) 공정을 기반으로 HBM4 제품 개발을 완료해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출하했다”고 밝혔다.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파운드리 사업은 최근 테슬라와 22조8000억원 규모의 AI 칩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일단 ‘청신호’는 켜졌다.
노미정 파운드리사업부 상무는 “향후 대형 고객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미국 테일러공장 가동 시점(2026년)을 고려해 올해 대비 내년에는 CapEX(캐펙스·설비투자) 규모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반도체 품목관세 부과는 변수로 남아 있다. 박 CFO는 “(반도체 관세 부과 관련) 조사 대상에 스마트폰, 태블릿, PC, 모니터 등 완제품도 포함돼 있어 당사 사업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른 반도체 리스크를 다각도로 분석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특검)에 이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도 완강히 거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재구속 이후 특검팀의 수사는 물론 내란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고 버티는 중이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의 12·3 불법 계엄이 위헌·위법했다는 정황을 뒷받침하는 법정 증언들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건강상 이유로 또 불출석했다. 지난달 10일과 17일 공판에 이어 세 번 연속 불출석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구속적부심 때는 법정에 출석했다.
특검은 “피고인이 또다시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했다”며 “출석 의무를 저버린 채 3차례 연속 불출석한 만큼 구인영장을 발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형사소송법과 형사소송규칙에 따라 출석 거부에 의한 조사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교도소 측에 건강 상태가 진짜 안 좋은지, 구인이 가능한지 여부에 관해 확인해보겠다”고 했다.
피고인 불출석으로 이날도 기일 외 증거조사 방식으로 증인신문이 진행돼 김봉규 국군정보사령부 대령이 출석했다. 김 대령은 지난해 11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주도로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정성욱 정보사 대령과 경기 안산에서 ‘햄버거 회동’을 하고 계엄을 사전 모의한 혐의로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대령 증언에 따르면 계엄 선포 약 한달 전인 11월9일 노 전 사령관이 계엄과 관련된 10장 가량의 문건을 내밀었다고 한다. 부정선거 관련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김 대령은 “노상원·문상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부터 공작·특수요원 15~20명을 선발하라고 지시했다”며 “오물 풍선 등 대북 상황과 관련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무렵부터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내용도 정리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 대령은 “노 전 사령관에게 받은 문건에 ‘계엄 시’라는 표현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계엄 선포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계엄 상황에서 할 일이 정리돼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 전 사령관이 부정선거 의혹 수사를 담당할 합동수사본부 제2수사단장을 맡으려 했다는 정황도 증언했다. 김 대령에 따르면 민간인인 노 전 사령관은 “나를 단장이라 불러라”고 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직원들 대상 심문 계획을 논의하면서 “노태악(선관위원장)은 내가 직접 담당해 진술을 받아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은 정보사령부 소속 현역 군인들로 합수본을 꾸려 선관위를 배후에서 수사할 계획을 세웠는데, 실제 이를 지휘할 단장직까지 언급했다는 것이다.
지난 21일 열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 전 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의 공판에는 정보사령부 통신계획담당관인 김정재 소령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증인신문에선 피고인 측 변호인들이 계엄 당시 선관위를 장악한 군인들이 강압적이지 않았다는 취지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나 특검이 재주신문(반대 신문이 끝난 뒤 증인을 신청한 당사자가 다시 하는 신문)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내선 전화가 올 때마다 군인들에게 허락을 구했나” “화장실이나 흡연실에 갈 때도 동행했느냐”고 묻자 김 소령은 그렇다고 답하며 “어느 정도 통제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물리적인 충돌이나 강제 진압은 없었지만, 당시 선관위 직원들이 강압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 23일 열린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공판에는 최현석 전 서울청 생활안전처장 등이 증인으로 나왔다. 최 전 차장은 계엄 당시 김 전 청장, 주진우 당시 서울청 경비부장, 오부명 전 공공안전차장 등과 포고령에 관해 논의하면서 ‘긴급 시에 포고령의 법적 효과가 있다’는 의견을 낸 의혹을 받는데, 이날 이를 부인하는 취지의 법정 증언을 내놨다.
최 전 차장은 이날 “포고령은 말한 바가 없고, 계엄에 대해서만 일반적 효력이 있을 것 같다고 했다”며 “따라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매일 되뇌며 ‘내가 그런 말을 했을까’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는 “계엄 발령 요건이 되나 황당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검찰이 “계엄이 법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위헌·위법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이날 또다른 증인으로 출석한 김성록 국회의장 경호대장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경호 담당자로, 계엄 선포 당일 밤 10시58분쯤 우 의장이 국회 담장을 넘는 사진을 촬영했다. 이후 김 대장은 긴급 대국민 기자회견을 마친 우 의장을 국회 본청 내 한 사무실에 대피시켰고, 그 문 앞을 지키면서 전두환의 12·12 군사 쿠데타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을 떠올렸다고 했다.
김 대장은 “그때 두렵기도 했고, <서울의 봄> 영화처럼 군인들이 이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당당히 맞서야겠다고도 생각했다. 그 정도로 약간 긴장됐다”며 당시 급박했던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남들 다 타는 전기자전거로 그저 평지를 굴렀을 뿐인데도, 1분 전에 알려준 코드를 다시 물어가며 얼렁뚱땅 우쿨렐레 줄을 튕겨도, 몸통과 팔이 따로 노는 짱구춤 아니 훌라춤을 춰도… 누군가 “참 잘하고 있다”고 말해준다면 어쩐지 뭐든 이겨낼 힘이 생길 것 같다. 이 섬의 모든 것이 온 힘을 다해 위안과 위로를 주는 곳. 하와이(Hawai‘i)에서는 뭐든 서툴러도 괜찮다. 일단 해보는 거다.
■자연 밀착형 체험이라면
여의도광장(언젯적!)을 누비던 실력으로 전기자전거(E-bike) 정도는 문제없을 줄 알았다. 사전 점검을 마치고 하나둘 내달리는데 나만 휘청휘청 영 불안했다. ‘이거 민폐가 되겠는데’ 싶던 순간, 쿠알로아랜치의 마케팅 담당 브라이언이 랩터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4륜구동 UTV를 몰고 와 내 자전거를 실었다. “일단 차 타고 가다가 평지에서 한번 타봅시다.”
고대 하와이인들이 오아후(O‘ahu) 섬에서 신성한 곳 중 하나로 여겼던 대지에 자리 잡은 쿠알로아랜치는 이름 그대로 목장과 전통 방식으로 운영하는 양식장, 양봉장 등을 갖춘 광활한 자연보호구역이다. 1620㏊의 장엄한 공간을 지속 가능한 에코투어리즘을 통해 방문객과 공유하고 있다.
농장 투어를 비롯한 승마, 카약, 집라인, 정글투어 등 12가지가 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가장 인기 있는 건 단연 영화 촬영지를 돌아보는 투어다. <고질라> <쥬라기 공원> <쥬만지> 등 200여편의 영화 및 드라마가 이곳에서 만들어졌다. 지프, 트롤리버스, 전기자전거 등 ‘탈것’만 고르면 친절한 목장 직원들이 안내해준다.
완만한 경사로를 오르자 오아후의 동쪽 바다가 시원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쿠알로아산맥에서 살았다는 거대 도마뱀의 전설을 간직한 모콜리이 섬도 삐죽 솟아있다. 산비탈에는 미니 영화 박물관으로 변신한 배터리쿠퍼가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사용했던 벙커다. 산을 끼고 돌자 CG를 보는 듯한 풍광이 펼쳐졌다. 당장 티라노사우루스와 고질라가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태곳적 비경이다.
초원을 따라 이어진 오솔길에서 비로소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여유롭게 풀 뜯는 소 떼에 피해를 주지 않고, 내 속도로 나아가며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맞았다. 아주 조금의 성취감도 찾아왔다. 전기자전거 투어는 카아아와 밸리와 쥬라기 밸리를 따라 조성된 약 12㎞의 길을 달린다. 큰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원하는 곳에서 숨을 고르며 둘러볼 수 있다. <콩: 스컬아일랜드>를 촬영한 너른 현장에서 공룡뼈(모형)를 배경으로 포토타임을 즐겨도 된다.
셔틀버스에서는 경쾌한 레게음악이 흘러나왔다. 돌고래를 만나러 가는 길. 오전 6시가 무색하게 에너지 넘치는 돌핀앤드유 직원들은 돌고래와 거북이를 만나기 전 지켜야 할 수칙을 일러줬다. 2021년부터 하와이해양청은 돌고래와 수영하는 것을 전면금지했다.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서는 산호초를 해치지 않는 자외선차단제를 쓰고, 멀리서 조용히 지켜보는 것이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오아후섬 서쪽 와이아나에 항구에서 작은 크루즈 아리야에 올랐다. 출항에 앞서 하와이 기도문 ‘에 호 마이’를 함께 낭송했다. 안전한 여행과 많은 돌고래를 만날 수 있도록 바다의 신에게 기원하는 의식이다.
시리도록 파란 바다 위로 순도 높은 햇살이 부서졌다. 눈부심에 잠시 찡그리는 사이 탄성이 터진다. 곡예에 가까운 점프 실력을 갖췄다는 하와이안 스피너 돌고래가 보란 듯이 수면 위로 튀어 올랐다가 사라졌다. 그 순간을 포착한 관람객의 목소리가 신명난다.
마이크를 잡은 원주민 여선장이 슬쩍 선수를 돌리자, 마치 같이 놀자고 치대듯 뱃전으로 돌고래가 여럿 튀어나왔다. 희끗한 배 부위까지 선명히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사람 구경을 왔단 말이지? 거북이 두 마리를 만난 스노클링도, 여유로운 일광욕도, 스태프들의 막간 훌라댄스 공연도 만족스러웠지만, 돌고래의 구경거리가 됐다는 게 즐거워 웃음이 나왔다.
■서툴러도 괜찮아
태평양 섬의 하루는 일찌감치 열린다. 와이키키 해안선 동쪽 끝자락에 우뚝 솟은 ‘레아히’는 하루 3000명 이상이 찾는 오아후의 랜드마크다. 분화구 바닥에서 전망대까지의 직선거리는 약 170m이며, 트레일 길이는 왕복 2.6㎞로 여유 있게 걸어도 2시간이면 충분하다. 사전 예약은 필수. 일출을 볼 수 있는 오전 6시대가 인기다. 등산 강국의 국민에게는 다소 시시할 수 있는 높이지만, 지루할 새 없는 지그재그식 트레일, 드라마틱한 계단과 터널을 거쳐 114년 전에 지어진 군사기지를 빠져나와 마주하는 오아후의 파노라마 전경은 땀 흘린 보람을 안겨준다.
C, F, G7. 고작 코드 3개를 외우지 못해 옆 사람을 곁눈질해가며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팔라니 선생님이 가장 많이 한 말은 “베리 굿”이었다. 악기 잡는 법부터 시작해 30분 만에 우쿨렐레 연주를 얼마나 배울 수 있을까 싶었지만, 놀랍게도 ‘카이마나 힐라(Kaimana Hila)’를 (아마도 약식으로) 완주할 수 있었다. 이것이야말로 하와이 매직. 곡 제목은 다이아몬드 헤드로 알려진 레아히를 뜻한다.
가사에도 등장하는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이 곡에 맞춰 말루히아 선생님으로부터 전통춤 훌라까지 익혔다. 간단해 보이지만 작은 손놀림에도 의미가 담긴 커다란 언어와 같은 춤. 원투스리포 엉덩이를 좌우로 씰룩이는 첫 몸짓에 실렸던 민망함은 금세 사라지고, 햇살 같은 우쿨렐레의 선율과 훌라의 우아한 몸짓만이 남았다. 한번 몸에 들어온 하와이 고유의 리듬 감각은 내내 시각과 청각을 지배했다. 이후 오아후 도처에서 이 노래가 들렸다. 이국적이기만 했던 훌라의 동작에서 ‘태양’ ‘귀를 기울이다’ 등의 언어를 감지하는 감각도 돋아났다. 내 세계가 조금 더 넓어졌다.
두 선생님은 전통문화와 예술을 소개하며 루아우 공연을 하는 ‘킬로하나(하와이원주민발전협의회 소속)’ 멤버다. 하와이 문화체험에는 루아우(연회를 뜻하는 하와이어로 식사와 공연으로 구성된다)가 제격이다. 스타 오브 호놀룰루 디너 크루즈를 이용하면 노을을 배경으로 코스 디너와 전통 스타일의 엔터테인먼트쇼를 즐길 수 있다.
매주 금요일 오아후에서 가장 들뜨는 곳은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의 루아우가 열리는 잔디밭이다. 야자수가 늘어선 석양을 배경 삼아 하와이를 비롯한 타히티, 사모아 등 폴리네시안 예술가들의 춤 공연과 불쇼 등을 하와이식 뷔페 디너와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어둠이 깔리는 오후 8시면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수영장, 라군, 레인보타워 객실, 해변 등 호텔 직원 저마다 추천하는 명당이 제각각일 정도로 눈앞에서 드라마틱한 불꽃쇼를 만끽할 수 있다.
접이식 의자를 들고 다니다 언제든 펴고 앉아 그림을 감상하고, 그 소감을 둘러앉아 나눌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 앞사람의 뒤통수만 실컷 보고 오는 여느 전시에서는 감히 엄두도 못 낼 경험이다. 호놀룰루미술관(HOMA)에서 트레이닝을 받고 도슨트 봉사를 하는 이소현씨는 미술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작품에 대한 인상을 나눌 수 있도록 관람객을 이끌었다.
“정답이 없어서 그냥 떠오르는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일종의 의식을 치르는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이 고즈넉한 미술관의 관람 경험은 하와이의 발견이라 할 만큼 신선했다. 1927년 개관한 호놀룰루미술관에서는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하와이의 문화를 건축물과 소장품으로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개성이 뚜렷한 5개의 중정과 카페, 레스토랑은 현지인들에게 언제든 들를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등 다양한 작품을 소장한 한국관 갤러리도 반갑다.
■환대의 섬을 즐기는 방법
3박이라는 짧은 일정에도 오아후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던 데에는 항공과 숙소의 덕이 컸다. 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7월2일부터 정기 취항한 네 번째 미주 노선인 호놀룰루 노선은 정오가 되기 전 오아후에 닿아 바로 일정을 소화하기 편했다. 42~46인치 좌석 간격을 자랑하는 ‘와이드 이코노미’ 좌석뿐만 아니라 일반 이코노미도 좌석 간격이 여유 있어 미리 잠을 자두기에 좋았다. 기내 무료 와이파이(1시간)와 13인치 터치스크린 등도 새 비행기 이용의 만족감을 더한다.
시차 극복에는 질 좋은 침대가 특효였다.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와이키키 비치 리조트의 상징 레인보 타워가 지난 2월 18층부터 꼭대기 층까지 리노베이션을 마쳤다(나머지 층은 내년 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객실당 1억원이 들었는데 그중 매트리스에 4000만원을 썼다니 과연 휴식의 전문가들다운 선택이다. 축구장 12개 크기의 부지에 호텔과 5개 수영장, 워터슬라이드, 인공 해수 라군, 쇼핑 아케이드, 레스토랑, 연회장 등이 들어찬 리조트형 호텔 특유의 넉넉한 안온감이 낯설고 물선 관광객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호텔 직원이 “‘호캉스’를 제대로 즐기다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는 이유다. 5개 호텔 숙박동은 태평양이 눈앞에 펼쳐진 오션프런트뷰부터 시티뷰, 라군뷰까지 다양한 뷰를 갖췄다. 한국인 직원도 3명 상주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대미) 투자 분야는 정상회담 때 논의가 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한·미 관세협상 타결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히며 “어느 정도 레인지(범위)를 우리가 제시한 것도 있어서, 어려움 없이 정상 간 논의되어서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미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는 투자 패키지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김 실장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주 뒤 한·미 정상회담’ 언급과 관련해 “구체적 날짜는 바로 곧이어서 한·미 외교라인을 통해서 협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에게 ‘다음주라도 날짜 잡으라’고 했다는데, 대통령 일정이 있을 테니 한·미 외교라인에서 구체적 날짜와 방식을 협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서울구치소에 도착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1일 오전 8시40분쯤 특검팀 소속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들어갔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 출석을 권유하고, 이에 불응하면 수용실 앞까지 직접 가서 교도관을 지휘해 체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과 30일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연이어 불응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수사에 협조할 생각이 없다고 판단해 30일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이 전날 오전 이를 발부하면서 특검은 곧바로 구치소 방문 일정을 확정했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이달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서울구치소 측에 건강과 관련한 서류를 제출했다.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전 대통령은 주기적으로 안과시술을 받고 있었으나 석 달째 시술을 받지 못하면서 실명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수사와 재판에 응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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