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마케팅 복지 일자리 늘고 농업·건설 일자리 줄고…돌봄 수요가 산업지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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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5-10-31 00:22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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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마케팅 돌봄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상반기에 복지 관련 일자리가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사회복지 서비스업 일자리가 농업을 제치고 가장 많은 일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이상 기후와 건설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작물 재배업과 건설업 일자리는 잇따라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28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4월 기준)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보면 산업 소분류(234개) 기준,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68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신산업 분류가 적용된 2017년 이후 상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준이다. 234개 산업 소분류 가운데서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가 가장 많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은 요양보호사, 간병인 등 방문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에 일하는 이들을 뜻한다. 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종사자도 작년보다 3만2000명 늘어난 24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농어가 인구 감소와 기상이변 영향으로 작물 재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1만5000명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가 계속되며 건물건설업도 6만9000명 줄었다.
특히, 고령층에서 복지 관련 일자리가 큰 폭으로 늘었다. 산업 중분류(77개) 기준, 60세 이상 사회복지 서비스업 취업자는 108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9000명 늘어 농업(103만7000명) 취업자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직업 소분류(163개·군인 제외)별로는 ‘매장판매 종사자’가 153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명 감소했다. 매장판매 종사자는 온라인 무인화와 내수 부진 영향으로 2020년부터 6년째 줄고 있다. 작물재배 종사자와 건설 및 광업 단순종사자도 각각 9만8000명, 5만7000명 감소했다.
반면 청소 관련 종사자가 4만6000명 가장 많이 늘었고, 요양보호사 및 간병인도 4만3000명 증가했다. 정부 행정 사무종사자에서도 4만2000명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2241만5000명 가운데 월 200만~300만원 미만이 30.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300만~400만원 미만 22.4%, 400만~500만원 미만 11.2%, 500만원 이상 16.3%, 100만~200만원 미만 9.9%, 100만원 미만 9.6%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500만원 이상 구간이 1.4%포인트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300만~400만원 미만과 400만~500만원 미만도 각각 0.6%포인트, 0.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0만원 미만 비중도 0.2%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29일 경북 경주 곳곳에서 찬반시위가 잇따랐다. 진보정당과 노동·인권·환경 단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과 3500억달러 투자 요구, 반인권·반환경 정책 등을 비판했다. 보수단체는 그의 방문을 환영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및 이재명 대통령 퇴진 등을 외쳤다.
동천동 구황교 인근에서 오전 11시쯤 “노 킹스, 노 트럼프!” 구호가 울렸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반트럼프 시위에 자주 등장한 문구다. 37개 단체로 구성된 2025 APEC 반대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국제민중행동)는 “APEC을 명목 삼아 관세폭탄으로 다른 나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경제를 수탈하는 트럼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회견에는 권영국 정의당 대표, 이재동 전농 경북도연맹 의장, 최현환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국제민중총회(IPA)의 비자이 프리샤드, 국제평화국(IPB) 공동대표 코라손 파블로스 등 해외 연사도 참여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 탈을 쓴 사람을 포승줄로 묶고 “노 트럼프” “왕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이 적힌 레드카드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민주노총과 국민주권당도 옛 경주역 앞에서 각각 트럼프 대통령 경제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와 행진을 진행했다.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부는 용강동 일대에서 일본 기업 니토덴코를 규탄하는 행진을 벌였다.
동궁과 월지 일대에서 열린 반미 성향 집회에 참여한 60여명은 ‘NO Trump, 대미 투자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한·미 정상회담이 진행된 경주박물관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저지됐다.
황남동 내남네거리에서는 환동해 애국시민연대의 ‘경주 APEC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 국민대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석한 500여명은 각자 미국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트럼프 만세, USA 만세, 윤석열 만세” 등을 외쳤다. 한 참가자는 “트럼프 대통령님이 그냥 한국에 오신 것이 아니다. 무너진 자유민주주의를 재건하러 오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동 봉황대 광장에서도 보수단체인 ‘자유대학’이 1000명 규모 집회를 열었다. 자유대학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부정선거 주장에 동조하고 있는 단체다. 박준영 자유대학 대표는 “지금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은 가짜다. 부정선거로 당선된 대통령”이라며 “진짜 대통령의 자리를 뺏은 가짜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야 한다”고 외쳤다.
경찰은 이날 경주 시내 곳곳에서 벌어지는 집회 안전 관리에 인력 약 8000명을 배치했다. APEC 정상회의 기간 최대 1만9000여명의 경찰력을 동원할 수 있는 준비태세도 갖췄다. 이날까지 APEC과 관련해 경찰에 신고된 경주지역 집회는 총 27건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의 최대 쟁점인 대미 투자액 3500억달러를 두고 “투자 방식, 투자금, 일정, 손실 분담 및 투자 이익 배분 방식 등이 모두 쟁점으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재차 선을 그은 것이다. | 관련기사 2면
이 대통령은 27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논의가 계속되고 있고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지만 지연이 꼭 실패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포괄적인 합의는 이미 이루어졌으며, 현재 세부 사항을 다듬는 중이다. 그러니 인내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당연히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것이 한국에 재앙에 가까운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며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국이므로 우리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반드시 그렇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매체와 나눈 서면 인터뷰에서도 “인위적인 목표 시한을 두고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성과 이행 방안 등을 두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무역 합의를 발표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는 동안 미국이 한국과 벌이는 무역 협상을 마무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매우 복잡한 협상이다. 난 우리가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간 진행 중인 안보 분야 협상에 대해선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안보 분야에 대해선 미국이 ‘국방비를 어떻게 해라, 주둔 지원비를 어떻게 해라’ 이런 얘기들을 공개적으로 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가 이미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방비 부담 문제는 우리 스스로 자주국방을 하기 위해서 미국의 요구가 없더라도 스스로 하기로 결정한 상태고 실제로 집행해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제재를 가한 것에 대해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과 협력했다는 이유로 미국 내 한국 자회사들이 중국의 제재를 받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는 중국이 압박을 가하는 방식이며, 향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계속될 수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도 이날 외신 간담회를 열고 “관세협상이 현재 진행되는 걸 볼 때 이번(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에 바로 타결되기는 좀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차장은 “특별하게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두거나, 그 계기에 있는 한·미 정상회담을 목표로 두고 관세협상을 하진 않았다”며 “‘상업적 합리성’과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되는가’를 보고 협상단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배드딜보다 노딜’도 선택지에 있느냐는 질문엔 “노딜이라는 건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협상단은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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