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분할 [현장] 인민은 직접 못 보는 열병식…톈안먼 성루 위 지도자들은 ‘점’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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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이 작성일25-09-08 00:25 조회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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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분할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동안 베이징 도심에서는 엄격한 통제가 이뤄졌다. 톈안먼 광장과 창안제(장안대로)는 진입이 금지됐으며 대부분 사람들은 TV생중계로 열병식을 지켜봤다. 초청받은 취재기자들도 엄격한 보안심사를 거쳐 행사장에 입장했다.
3일 오전 2시(현지시간) 집을 나섰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사전에 열병식 취재 허가를 받은 내·외신 기자들은 이날 오전 2시45분까지 톈안먼 광장에서 약 9㎞ 떨어진 장소에서 집결하도록 안내받았다. 열병식 취재 신청은 7월 중순에 진행됐으며 허가 여부는 8월 말에 고지됐다. 대부분 회사별로 1명씩만 취재 허가가 나왔다. 일부 기자들은 취재가 불허됐다.
톈안먼 광장에 입장하기 전까지 보안 검사를 세 차례 받았다. 앞서 사전 장비 심사가 있었다. 열병식 당일 휴대전화, 노트북, 스마트워치를 제외한 전자제품과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촬영·통신장비를 반입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아야 했다. 촬영장비 사전 허가는 지난 1~2일 이뤄졌다. 망원렌즈와 DSLR 카메라는 반입이 금지됐다. 공간이 협소하고, 멀리서는 총기와 구분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톈안먼 성루에 오른 지도자들을 클로즈업한 사진이 없는 것은 이 때문이다.
촬영장비 외 소지품 기준도 엄격했다. 블루투스 키보드, 양산, 립스틱, 선크림, 텀블러 등을 가져온 취재진은 당국에 소지품을 맡겨야 했다. 보조배터리는 중국 인증마크 ‘CCC’가 부착된 규격 배터리만 소지가 허용됐다. 개별적으로 가져온 초콜릿, 물 등 음식도 반입이 불허됐다. 버스에서 빵과 우유 등 별도 아침 식사가 제공됐다.
보안 검색으로 꼬박 밤을 새워 오전 7시쯤 행사장에 도착했다. 외신기자들은 모두 한군데 모여 앉도록 자리가 배치됐다. 톈안먼에서 제법 거리가 떨어져 성루에 올라선 이들의 모습은 ‘점’처럼 보였다. 오전 9시 기념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휴대전화 인터넷 속도가 느려졌다. 메신저 대화는 주고받을 수 있었지만 블루투스 이어폰은 작동하지 않았다.
나중에 확인한 중국중앙TV(CCTV) 영상에서도 최고 지도자들의 얼굴은 좀처럼 클로즈업해주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차량을 타고 창안제를 따라 사열할 때 예외적으로 표정을 확대해 보여줬다. 현장에서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 중계화면을 보지 않고 소리에만 집중했다. 시 주석이 “통즈먼 신쿠러(동지 여러분 수고했습니다)”라고 외치자 장병들이 절도 있는 목소리로 “웨이런민푸우(인민을 위해 복무하겠습니다)”라고 쩌렁쩌렁 외쳤다. 톈안먼 광장에서 지도자의 모습은 희미하게 보였지만 목소리는 선명하고 강렬하게 들렸다.
8월 주말마다 세 차례 열병식 예행연습이 있었다. 그때마다 열병식 당일에 준하는 통제가 있었다. 톈안먼 광장 인근 식당과 호텔은 일제히 문을 닫고 지하철역이 10곳 넘게 무정차 통과했다.
시민들에게 말을 걸어보면 불평보다는 “나라의 중요한 행사가 잘 치러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답이 더 많이 돌아왔다. 현대사를 돌이켜보면 외세의 침략을 받고 힘겨웠던 시절도 있었지만 항일전쟁에서 끝내 승리했다는 자부심이 묻어났다. 열병식을 직접 보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느껴졌다. 많은 이들이 “열병식을 직접 보러 갈 수 있다니 부럽다” “TV로 반드시 보겠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30분 열병식이 끝나고 버스를 타기 위해 돌아가는 길에 철제 울타리가 쳐진 골목길 풍경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예행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보안요원들이 자리를 지켰고, 뙤약볕이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주민들이 나와 있었다.
도심 통제는 이튿날인 4일에도 계속됐다. 창안제에 다시 차량이 다닐 수 있었지만, 도로변의 공유 자전거는 치워졌다. 외국 귀빈들이 머무는 호텔 주변에서 서성거리면 보안요원들이 엄격한 목소리로 “여기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가장 삼엄한 경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을 따라 이뤄졌다. 김 위원장이 베이징에 도착한 지난 2일 북한대사관 정문 맞은편 벤치에 앉자 검은색 운동복 차림의 남성이 다가왔다. 그가 “대체 여기 왜 있느냐”고 묻자 이를 본 정·사복 경찰 6~7명이 추가로 와서 여권과 기자증 사진을 촬영해 갔다. 대사관 근처 호텔 카페에는 이른 오전부터 정복 경찰이 교대로 앉아 있었으며 대사관 주변 건물 옥상에도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였다. 대사관 주변 음식점들은 모두 문을 닫았다.
김 위원장이 도착하기 한 시간 전 대사관 주변으로 시민의 통행 자체가 불허됐다. 베이징역에서도 경찰은 사람들의 진입을 막았다. 역 주변에서 휴대전화를 든 사람에게는 신분증을 요구해 기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역 등을 촬영한 사진을 지운 뒤 휴대전화를 돌려줬다.
4일 오후 10시 5분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김 위원장을 태운 전용열차가 출발하자 베이징역 인근의 교통관제는 해제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5일 주최한 검찰개혁 입법청문회에서는 경향신문의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보도 등을 겨냥한 검찰의 정치적 수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경향신문 기자의 국가배상소송을 대리하는 이창민 변호사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서 “검찰은 명예훼손 혐의 수사를 개시할 수 없는데도 절차상·내용상 위법한 수사를 했다”며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는 언론의 당연한 책무인데도 서울중앙지검은 검사 10명, 수사관 수십 명으로 수사팀을 구성해 언론을 탄압했다”고 말했다.
경향신문은 2021년 10월7일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최초 보도했다. 검찰은 2023년 9월 윤 전 대통령 검증 보도를 ‘여론 조작 대선 개입’으로 규정해 수사를 개시했다가 6·3 대선 직전인 지난 5월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사권이 없었지만 ‘직접 관련성이 있는 범죄’는 수사 가능하다는 대검 예규를 근거로 수사를 벌였다.
이 변호사는 “저는 서울중앙지검이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한 건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일종의 정권 보위 차원에서 수사하고 정권 교체가 유력하자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유지 주장에 대해 “검찰이 보완수사권을 가진다면 시행령을 통해 수사 범위를 거의 무한정 확장할 수 있다”고 반대했다. 전날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개혁안에 대해 “보완수사는 검찰의 의무”라고 발언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범죄 의혹’을 언급하며 “경찰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수사해 검찰에 송치했는데, 검찰은 보완수사라는 명목으로 가르마가 어떻니, 동영상이 흐리니, 하며 김학의가 아니라고 무혐의 처분했다”며 “개혁 대상인 검찰이 개혁하지 말고 수사권을 달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에 대한 추궁도 이어졌다. 서울남부지검 수사관은 증인으로 출석해 “시간이 많이 지나 (관봉권이) 띠지에 둘러싸여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위증을 각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이 “돈을 셌는지는 기억하냐”고 묻자 이 수사관은 “저는 기계적으로 일해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가 시작되자 “민주당이 청문회를 빙자해 재판·수사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주장하며 퇴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관봉권 띠지 사건은 현재 감찰 중이고, 여론 조작 사건도 특검 수사 대상”이라며 “국회가 재판도 하고 수사도 하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김용민 소위 위원장은 “검찰이 얼마나 나쁜 짓을 많이 했는데 국회가 왜 논의하지 못하느냐”고 맞섰다. 김 위원장이 “나 의원님마저도 사고 치고 법사위로 도망 오셨는데 검찰이 사고 치고 도망가려는 걸 옹호하면 안 된다”고 말하자 큰 소란이 벌어졌다. 나경원 의원이 “나치 독재”라고 외치자 서영교 의원은 “나씨 독재, 나경원씨 독재”라고 맞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문화예술정책실 문화예술교육과장 김현정 △콘텐츠정책국 문화기술투자과장 김경환
■보건복지부 ◇과장급 전보 △인구아동정책관실 인구정책총괄과장 노정훈 △필수의료지원관실 필수의료총괄과장 이영재
■해양수산부 ◇과장급 전보 △해양레저관광과장 진재영
■국세청 ◇과장급 전보 △서울지방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 민강 △〃 조사4국 조사관리과장 황정욱 △중부지방국세청 부가가치세과장 김광대 △남부천세무서장 이순용 ◇초임 과장급 발령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 조사3과장 유지민(이상 5일자) ◇과장급 전보 △안양세무서장 박수현(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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